- 지난 2009년 1월경 가뭄으로 바짝 마른 영암 학산제 저수지 모습. 드러난 바닥이 흉물스럽게 갈라져 있다. ⓒ영암=연합뉴스
13일 오후 2시 기상청이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2회 가뭄워크숍을 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워크숍은 국내 가뭄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기상학적인 측면에서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을 공유하고 예측과 정보 수집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한 후에는 이를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현실화한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정준석 기후예측과장은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측하고 분석하는 단계 뿐 아니라 이수와 치수까지 정부 각계 부처와 지자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가뭄에 대한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하고 기상학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자리는 국내에서 유일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종대학교 배덕효 교수는 가뭄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최근 전 세계 건조지역이 약 5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매년 가뭄피해가 늘고 있다”고 말하며, “가뭄은 기상 수문 농업 및 사회경제로 해석할 수 있으며 기관별 목적에 맞게 가뭄정보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국내 가뭄감시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예측이나 전망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그는 “가뭄은 시작과 끝을 아는 것이 애매하다”고 말하며, “물을 관리해야 하는 기관에서는 3개월 선행한 전망 정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지난 2009년 2월경 최악의 가뭄으로 태백, 정선, 삼척 등 강원 남부지역의 식수원인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 상류 골지천이 사막으로 변했다. 태백시 삼수동 삼수령에서 발원하는 골지천은 광동댐의 최대지류이다.(태백=연합뉴스)
중부대학교 이주헌 교수 역시 정부부처별 가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제안한 가뭄정보시스템의 향후 관리 방법은 ▶지역별 가뭄진행 모니터링을 통해 가뭄지수를 산정하면 ▶이를 토대로 가뭄정보지도를 제작해 가뭄우심지역을 관리하고 단계별 가뭄예보기준을 마련해 ▶가뭄예경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이를 토대로 ▶가뭄대책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부처와 지자체별로 특성에 맞는 가뭄관리계획 수립을 지원해 ▶가뭄을 대비한 용수공급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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